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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연료 경고등 뜨고 얼마나 달릴까?

계기판 연료 경고등 뜨고 얼마나 달릴까?

국제 유가의 연일 상승으로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신차를 구입하면 반도체 문제로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니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디젤과 LPG 차량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 디젤 차량은 전월 대비 거래량이 12% 증가했다. 이에 시세도 적게는 10%에서 최대 31%까지 올랐다. LPG 차량 거래량도 2% 높아졌다. 평균 시세도 4~8%가량 상승했다. 반면 중고 휘발유 차량의 거래량은 전월 대비 6% 하락했으며,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가솔린은 부담되고, 디젤은 시끄러워서 싫다면 LPG 차량이 대안이 된다. 하지만 고민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나쁜 연비와 부족한 가스 충전소다. 여행을 갔는데 가스가 떨어져가고, 주변에 충전소는 없고… 생각만 해도 아찔할 것이다. 그래서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다. LPG 차량으로 어디까지 주행할 수 있을지 말이다. 테스트 모델은 르노삼성에서 협조를 받아 QM6 LPe를 사용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자신 있어 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입 가능한 LPG 사용 SUV인데, 효율이 꽤 좋다는 것. 이렇게 QM6 LPe의 연료로 ‘끝까지 주행해 보기’ 테스트를 시작했다. 안전을 위해 연료 소진이 가까워졌을 때 일반 차량 소통이 거의 없는 구간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연료가 가득 찬 QM6 LPe의 연료를 소진 시키기 위해 서울~ 속초 대포항까지 왕복 주행을 했다. 소요된 거리는 약 405km 가량. 출발할 때 트립 컴퓨터의 주행 가능 거리는 약 320km로 표기됐지만 대포항에 도착하니 500km로 늘어났다. 트립 컴퓨터는 현재 상황을 확인해가며 주행 가능 거리를 바꿔주는데, 정속 주행을 하니 예상보다 주행 가능 거리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잠시 LPG 차량의 트립 컴퓨터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트립 컴퓨터는 ABS 센서를 통해 전달받은 주행거리, ECU의 연료 소모량 정보를 바탕으로 순간 연비, 평균 연비, 주행 가능 거리를 산출한다. 하지만 LPG 엔진은 연료 특성상 오차가 발생하기 쉽다. 액화 기체 특성상, 또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등 컴퓨터가 계산하기 힘든 외적인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택시를 비롯해 다양한 국산 LPG 차량에는 트립 컴퓨터가 제공하는 정보 자체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차와 동일한 트립 컴퓨터 정보를 제공한다. 그만큼 정밀하게 계산하고, 자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트립 컴퓨터 정보 중 주행 가능 거리는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통해 계산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주행한 150km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물론 오차가 커지는 환경도 있다. 공회전을 많이 하는 경우다. 내부적으로 계산된 최대 오차 범위는 ±2%. 여기에 계기판 보정 후 표출되는 최종 오차 범위는 ±4%가량이다. 물론 어느 정도 여유 마진은 둔다. LPG 차량은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가 낮은 경우가 보통이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의 50km보다 여유롭게 80~90km 정도부터 주행 가능 거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서둘러 연료를 충전하라는 더 강한 경고의 메시지다. 서울로 복귀하며 고속도로와 정체 구간을 지난 후 도착했을 때 확인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240km 정도. 단순 계산으로 QM6 LPe는 1회 충전 후 600km 이상은 충분히 주행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나오는 값비싼 전기차보다 훨씬 먼 거리를 갈 수 있으면서 경제적인 것이다. 다음날 나머지 연료 소진을 위해 다시 출발했다. 달리고 달려 누적 주행거리 530km 정도 구간에서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제 조금만 더 주행하면 시동이 꺼지는 기대감에 찼다. 대략 20km 가량 이동했다. 소요된 시간은 약 20분 정도. 연료 게이지 바늘이 바닥에 닿았다. 곧 엔진이 멈출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QM6 LPe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주행을 계속했다. 그렇게 20km를 더 이동했다. 그럼에도 차량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동이 꺼진 것은 안전지대를 지날 때 정차를 하고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한 시점이었다. 당초 고저차가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경고등 점등 후 약 30~40분 정도면 소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QM6 LPe는 예상을 넘어 약 1시간 30분을 더 달렸다. 경고등 점등 시점부터 무려 120km를 이동한 것이다. 물론 이는 엔진이 멈출 때까지 이동한 극단적인 환경 속 테스트였다. 안전하게(?) 이동한다고 해도 80km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고등이 점등된다고 당장 차량이 멈추거나 하진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급가속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한다는 가정하에서다. QM6 LPe를 기준으로 연료가 가득 찬 상태에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약 650km 정도였다. 고속도로, 시내, 국도, 와인딩 로드를 일상 주행처럼 완만하게 달리는 환경 기준이다. 작정하고 연비를 높이겠다고 마음먹으면 700km 이상 주행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주행거리가 짧을 것이라는 LPG 차량의 선입견이 바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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