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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양산... 알핀의 고성능 EV 해치백 A290_β

기사입력 2023.05.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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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110을 통해 브랜드 부활을 알렸던 르노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이 두번째 모델을 내놓는다. A110이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였다면 새로운 모델은 소형 전기 해치백으로 등장한다. 과거 그룹 B(Group B) 랠리에서 활약했던 르노 5 랠리카를 떠올리는 디자인을 갖는 점이 특징. 신모델의 이름은 A290_베타(A290_β)다.

    먼저 A290_β라는 이름은 알핀만의 작명법을 통해 만들어졌다. 기본적인 모델명은 알파벳 A로 시작하고 숫자 세 개가 이어지는 구조다. 이중 숫자 2는 B 세그먼트를, 90은 브랜드의 미래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나타낸다. 그리스 문자 베타(β)는 2024년 양산 차량의 공식 출시까지 진행되는 중간 단계를 나타낸다. 즉, 양산형 모델은 A290으로 출시된다는 것.
     


    양산에 임박한 컨셉트 모델이기 때문에 A290_β 디자인 대부분은 양산차로 실현될 예정이다. 2개의 도어를 갖는 소형 해치백 형태를 기초로 한다. 사다리꼴 헤드램프를 비롯해 랠리카를 연상시키는 2개의 보조 조명이 전면부에 자리하는 점이 특징. 하지만 거대한 프런트 윙과 양 측면 공기흡입구 디자인으로 범상치 않은 모델임을 표현하기도 했다. X자형 라이트 디자인은 실제 양산 모델도 동일한 디자인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F1에서 활약하고 있는 BWT 알핀 F1 팀(BWT Alpine F1 Team)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전면 공기흡입구 부근 가로줄 조명에 피에르 가슬리(Pierre Gasly)와 에스테반 오콘(Esteban Ocon)의 이름을 넣기도 했다.
     


    포뮬러1의 노즈콘에서 영감을 받은 화살표 모양의 대시보드가 특징이다. 이 구조는 윈드실드와 함께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측면부에는 크고 넓은 휠타이어 장착이 가능하도록 오버펜더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중 후륜 펜더 앞부분에는 별도의 공기흡입두 디자인도 추가됐다. 운전자가 차량의 중심 부근에 탑승하는 구조를 갖기 때문에 사이드미러도 상당히 뒤로 옮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인치 휠 타이어와 내부 사각형 스포크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디자인은 실제 양산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유지되는데, 휠 크기는 19인치로 줄어들며 미쉐린과 공동 개발한 전용 타이어가 장착된다.
     


    후면부 디자인도 일반적이지 않다. 세로형 리어램프와 세로형 루프 보조램프, 포뮬러1을 연상시키는 범퍼 조명 등으로 모터스포츠 분위기를 냈다. 전기차로 개발되기 때문에 머플러가 없지만 팬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범퍼에 추가해 머플러의 대안 효과를 내도록 했다. 디퓨저 크기는 상당히 거대하며, 차폭을 넘어서는 오버펜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차량의 크기는 매우 컴팩트하다.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050x1850x1480mm에 불과할 정도. 쉐보레 볼트 EV가 각각 4140x1765x1595mm라는 점을 감안하면 짧고 폭이 넓으며 높이는 낮은 크기로 예상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 정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에어로다이내믹 성능도 강화했다. 전면 범퍼의 공기흡입구는 공기 흐름을 정리하면서 냉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헤드램프 하단에도 공기흡입구를 뒀다. 사이드미러 디자인도 공기흐름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차체 하부를 감싸는 프런트 윙과 사이드 스커트 등은 포지드 카본으로 제작됐으며 블루 컬러를 더해 알핀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실내는 컨셉트카만의 상상력으로 독특하게 만들었다. 먼저 운전석은 차체 중앙에 위치한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좌우 뒷편에 조수석을 갖춘 3인승 시트 구조를 갖는다. 곳곳에 각진 디자인을 삽입하고 앰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미래에서 온 자동차 느낌을 전달한다. 버킷시트와 하네스 등으로 모터스포츠 분위기도 냈다. 운전석 옆에 자리한 손잡이를 통해 문을 열 수 있으며, 중앙에 앉아있어도 7초 이내에 문을 열고 밖으로 탈출할 수 있다.
     


    내부에 어떠한 디스플레이도 탑재하지 않았다. 운전과 레이싱에 100% 집중시키기 위함이다. 스티어링휠 12시 방향에 위치한 가는 형태의 정보창이 전부로, 속도와 배터리 충전 상태 등 필수 정보만 확인 가능하다.
     


    스티어링휠 3시 방향에는 10초간 추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OV(Overtake) 버튼과 피트레인에서 속도를 유지하며 이동할 수 이는 버튼 등이 자리한다. 양산 모델에는 OV 버튼을 비롯해 주행모드 설정이 가능한 다양한 버튼들이 스티어링휠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외에 베지터블 태닝 가죽과 같은 친환경 소재도 사용했다.
     


    제원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산형 모델에는 2가지 모터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 사양은 215마력의 모터가 장착되며, 고성능 사양은 270마력을만들어내는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고성능 모터는 르노와 발레오(Valeo), 지멘스(Siemens)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수준 높은 주행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섀시, 서스펜션, 토크 매니지먼트 등이 세부적으로 조율됐다. 토크벡터링 기능을 활용해 언더스티어를 감소시켰으며, 후륜에 새로 개발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해 주행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알핀의 새로운 소형 전기차는 르노-닛산의 CMF-B EV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생산은 2024년 르노 두에(Douai) 공장에서 이뤄진다. 전기모터는 프랑스의 클레옹 메가팩토리(Cléon Megafactory)에서 생산돼 공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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